[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롯데는 세 번의 시범경기에서 9득점에 그쳤다. 경기를 치를수록 화력은 뜨거워지지 않고 있다. 득점 방정식도 홈런에 의존하고 있다.
롯데는 14일 고척 키움전에서 3-8로 졌다. 새 외국인투수 제이크 톰슨을 앞세웠으나 13일 상동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다. 톰슨은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물음표를 남겼다.
롯데 마운드는 6회 붕괴됐다. 5회 2사 2,3루 위기를 막았던 정성종은 6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를 자초하더니 밀어내기 사구 후 강판했다. 이어 등판한 지난해 홀드 1위 오현택은 김하성의 희생타(1타점)와 제리 샌즈의 홈런(3타점)에 K.O. 됐다.
↑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민병헌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더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롯데는 세 번의 시범경기에서 17실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마운드만 문제가 아니다. 배트가 달궈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5회 민벙헌의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안우진의 몰린 슬라이더를 민병헌이 놓치지 않았다. 그 한 방이 사실상 다였다.
키움 투수는 제구 난조로 볼넷만 9개를 남발했다. 롯데 투수의 5볼넷 1사구까지 더해 올해 최다 4사구 시범경기였다.
롯데는 2회부터 매회 주자가 출루했으나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안타 생산 능력부터 부족했다.
공격 흐름이 답답했다. 7회 무사 1,3루 기회서도 1점을 뽑는데 그쳤다. 2루수 송성문의 호수비가 있었으나 롯데의 타구는 외야까지 뻗지 못했다.
백업 선수를 기용한 것도 아니었다.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민
8회 찬스도 허무하게 놓쳤다. 한동희와 아수아헤가 롯데의 첫 연속 안타를 만들었으나 나종덕과 강로한은 배트를 헛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롯데의 잔루는 10개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