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가 앞으로 2년간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15일(한국시간) 2019, 2020 두 시즌에 걸쳐 규정에 변화를 주기로 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일단 2019년에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일원화되며, 경기 속도 촉진을 위해 이닝 사이 휴식시간이 줄어들고 마운드 방문 횟수도 5회로 제한된다. 여기에 올스타 팬투표 방식이 변경되며, 홈런 더비 우승 상금이 책정됐다(100만 달러).
2020년에는 로스터가 26인으로 확대되며, 9월에는 28인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이닝 종료나 부상이 아닌 이상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도록 규정을 변경할 예정이다.
↑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은 트라웃을 움직이게 만들까? 사진=ⓒAFPBBNews = News1 |
그 출전을 꺼린 타자 중 한 명인 LA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100만 달러를 원한다"며 상금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생각에 변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생각도 안해봤다"며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호기심을 드러낸 선수도 있다. 지난 2년간 81개의 홈런을 때린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이 갈로는 '댈러스 모닝 뉴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전보다 더 끌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에 상금 100만 달러면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가 최소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게 한 규정은 예상대로 반발이 심하다. 좌타자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좌완 불펜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시카고 컵스의 좌완 불펜 브라이언 덴싱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충격적이다. 몇몇 투수들은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평생 선수 생활을 하며 좌타자를 잡는 것이 목적이었던 좌완 투수들이 많다. 몇몇 선수들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투구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조 매든 컵스 감독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략이 규정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볼맨소리를 했다.
↑ 좌완 불펜 덴싱은 한 투수가 최소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게 한 제도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노조 대표인 제임슨 타이욘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사안은 여전히 긴장 관계에 있지만, 양 측 모두가 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