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5선발 후보 배재준이 중요했던 시험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움을 내비친 배재준에게 이날 등판은 개막전과 같았다.
배재준은 15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2볼넷 2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회 제구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3이닝을 잘 막아냈다. 경기는 4회말 LG가 2-1로 앞서던 도중 비가 내기리 시작해 노게임 선언됐다.
이날 등판은 배재준과 팀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무대였다. 5선발, 혹은 그 이상 유력후보로 거론된 배재준이지만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 실전등판에 나서지 못했다. 시범경기 일정도 짧아 이날 단 한 번 등판으로 인해 평가가 매겨질 확률이 컸다. 스스로와 구단 입장에서는 여러 부분에 초점을 맞출 터.
↑ LG 5선발 후보 배재준(사진)이 15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해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이천)=김영구 기자 |
경기 후 만난 배재준 역시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이런 부분에서 연습한대로 괜찮았다”고 평했다. 1회와 나머지 이닝의 차이에 대해서는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배재준은 “1회 욕심을 낸 것 같다. 오키나와 캠프서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보니...첫 실전이라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며 “1회 후 코치님과 이야기했고 힘을 빼고 던졌으니 2회부터는 제 공을 던졌고 그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배재준은 “(저는) 오늘이 개막전이라 생각하고 던졌다”며 이날 경기 임한 비장한 각오를 강조했다. 배재준의 말처럼 그는 더 이상 시범경기 등판이
배재준은 “팀이 이기는데 일조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보직은) 4선발이든 5선발이든 불펜이든 기회를 얻는대로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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