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최종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필즈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1개.
사실상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최고 구속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부터 70마일짜리 낙차 큰 커브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을 구사했다. 주전 타자들이 대거 포함된 밀워키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았다.
↑ 류현진이 시범경기 최종 등판에서 호투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
5회 실점했다. 무사 1루에서 옛 동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1-0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얻어맞았다. 이번 시범경기 첫 피홈런. 이날 경기 유일한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바로 다음 타자 마이크 무스타카스를 맞아 3볼까지 몰리며 흔들렸지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음 타자도 연달아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 흔들린 것은 앞선 5회초 공격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9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코빈 번즈를 맞아 우중간 뻗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 시범경기 첫 안타.
저스틴 터너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동료 류현진이 2루에서 홈까지 뛰지 않고 들어올 수 있게 배려했다.
원래 5이닝 투구 뒤 불펜에서 워밍업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벤 가멜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는데 타구가 너무 느려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무사 1, 3가 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0-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도 풀카운트에 몰린 뒤 안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 몇 개없는 잘 맞은 타구였다.
그는 마운드를 이어받은 페드로 바에즈가 마운드에 오른 사이 불펜으로 이동, 추가 투구를 소화했다. 바에즈와 케일럽 퍼거슨이 잔류 주자 두 명을 들여보내며 최종 성적은 4실점이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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