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캠프를 마무리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6)는 지난 캠프를 되돌아봤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른 주전들과 달리 두 차례 타격을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그는 "원래 한 타석만 하기로 했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한 번 더 쳤다. 다른 선수들은 비행기 일정 때문에 먼저 갔는데 나는 시간이 됐다"며 이날 경기에서 다른 주전들과 달리 두 차례 타격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 추신수는 캠프를 건강하게 마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사실상 이날이 캠프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14경기에 나와 44타석을 소화하며 35타수 8안타 2루타 2개 7볼넷 8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큰 부상없이 건강하게 캠프를 마무리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큰 부상없이 캠프를 마친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초반 어깨 염증으로 잠시 쉬어갔지만, 이후 시즌 준비에 지장을 줄만한 부상은 없었고 이를 높이 평가한 것. 이어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마무리한 것은 지금까지 잘 없었던 거 같다.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몸이 받쳐주니 다른 시도도 가능했다. 타석에서 접근법을 비롯해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들을 해봤던 그는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시도해봤다. 앞으로 홈에서 두 경기가 남았는데 그때부터는 캠프에서 시도한 것을 잘 정리해 본래 자리로 돌아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계속 유지하는 것도 있고, 버려야 할 것도 있다. 그것을 남은 경기에서 정리를 해 결정할 것"이라며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큰 부상자없이 캠프를 마무리하지만, 막판 작은 사건도 있었다. 롱 릴리버로 개막 로스터 합류가 확정된 제이슨 해멀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외야수 콜 칼훈은 마이너리그 캠프 합류를 잠시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낳았다.
추신수는 해멀의 은퇴에 대해 "의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서가 있다. 나도 가장으로서 그런 부분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우리팀에 도움이 될 선수인데 은퇴를 한다고 하니 아쉽다. 짧지만 여기 있으면서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 어제도 같이 잘해
칼훈에 대해서는 "나도 몇 번 내려가본 경험이 있다. 받아들이고 마음을 다잡고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