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흥국생명의 '해결사' 이재영은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2대21 우승까지 단 3점 만을 남겨둔 상황,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합니다.
"화이팅! 화이팅! 악!"
이어서 터진 에이스 이재영의 아슬아슬한 득점.
도로공사 박정아가 재치있는 공격으로 추격을 끈을 이어보지만, 마지막 순간 이원정이 네트범실을 범하고 맙니다.
세트스코어 3대1, 흥국생명이 4차전마저 가져가며 챔프전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12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대반전을 완성하는 순간입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도로공사였습니다.
벼랑 끝까지 몰린 도로공사는 주포 파튜와 박정아를 앞세워 1세트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이재영이 살아나며 흥국생명이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합니다.
승부처는 3세트.
듀스의 듀스를 거듭하며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톰시아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이 3세트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4세트, 이재영이 불같은 공격을 내뿜으며 흥국생명의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시즌 내내 맹활약한 에이스 이재영은 기자단 투표결과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작년에 꼴찌를 하면서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 시합 들어가기 전에 '해보자' 간절한 마음이 조금 통했던 거 같아요."
숱한 명승부와 함께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둔 프로배구는 흥국생명의 피날레로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