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로서는 상처가 큰 광주원정이었다.
28일 한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경기 중 큰 부상을 입었다. 하주석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 7회말 수비 도중 상대 최원준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서 왼쪽 무릎 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진결과 우려할 만한 상태였다. 한화 관계자는 “하주석이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일단 재검을 받고 추후 스케쥴을 잡을 예정”라고 밝혔다.
한화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 하주석은 팀 주전 유격수로서 공수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타격에서는 부진하지만 아직 시즌 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는 대체가 쉽지 않을 정도의 기여도를 자랑한다. 재검이 남아있지만 십자인대 파열 진단이 확정이라면 하주석은 수술을 피하지 못한다. 수술을 받게 되면 1년 가까운 긴 시간 회복과 재활이 불가피하다. 경과에 따라 이후 기량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하주석(사진)이 28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 7회말 수비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하주석은 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단, 13-7로 리드를 잡은 뒤 9회말 2사 후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올린 것과 관련 상대 KIA가 대타로 투수를 내세우는 등 양측과 팬들이 오해할 만한 장면이 나왔고 논란으로 불거졌다. 한화는 점검이라는 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고 KIA는 홈에서 연패 중인 상황, 상대의 마운드운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 팀 모두 오해는 하지 말자며 사건확대를 경계했고 그렇게 문제도 일시 봉합됐다.
하지만 이처럼 첫날 승리에도 개운치 못했던 한화는 이어진 27일, 28일 경기서 내리 패하며 상승세가 꺾여버리고 말았다. 과정에서는 특히 공들인 국내선발진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는데 27일 김재영은 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실점 조기강판, 28일 김성훈도 3⅓이닝 4피안타 6볼넷 4실점으로 역시 조기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피안타, 볼넷 등 지표를 넘어 과정 전체가 실망을 남겼다. 설상가상 김재영은 허벅지 근좌상 부상을 입어 첫 등판 뒤 몇 주 이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28일 나선 좌완 박주홍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그나마 선방한 듯하지만 냉정하게 경쟁력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한용덕 감독은 고민이 깊어졌다. 국내선발 부진으로 인해 구상하던 계산이 어긋날 조짐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시즌아웃 급 부상으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