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은 긴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선수는 데뷔전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데뷔전은 평생에 한 번뿐이기에 당연하다.
그런데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한 선수가 자신만만하다. 롤모델을 ‘끝판왕’ 권아솔로 꼽았고,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의 대결에서도 진다는 얘기는 안 했다. 그만큼 자신감 넘치는 멘탈 하나는 타고난 선수다.
이 선수의 이름은 신지승(23·팀 싸우쿠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제주도 파이터로 굽네몰 ROAD FC 053에서 처음으로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면서 눈에 띄어 발탁됐다. ROAD FC 센트럴리그 첫 경기부터 다섯 번째 경기까지는 서브미션으로 이겼고, 가장 최근 경기는 파운딩에 의한 TKO로 승리했다. 모든 경기를 화끈하게 끝낼 정도로 피니쉬가 확실하다.
↑ 권아솔이 롤모델이라는 신지승. 사진=로드FC 제공 |
신지승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킥복싱을 배우면서 격투기를 시작했다. 2학년 때는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했고, 어느새 6년 정도 격투기를 수련하며 주짓수 블루벨트도 가지고 있다.
신지승은 “학교 다닐 때 먹는 걸 좋아해서 살이 찌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친구 두 명이랑 버스에서 내렸는데 체육관이 있어서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다음날에 친구 두 명은 운동을 그만뒀는데, 나는 계속하고 있다. 20살에 처음 아마추어 시합에 출전했다. 군대에 가서도 개인정비 시간에는 격투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면서 연구한대로 훈련했다. 군대 전역하고 나서도 매일 훈련해왔다. 주짓수가 재밌어서 계속 수련하고 있다.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주변에서 주짓수 마법사라고 불러주신다”며 운동 시작 계기를 전했다.
굽네몰 ROAD FC 053에서 신지승이 싸워야할 상대는 지영민(21·본 주짓수 병점)이다. ROAD FC 센트럴리그 페더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 ROAD FC 프로 무대에 진출한 실력자다.
신지승은 “내가 죽거나 상대가 죽거나 무조건 피니쉬로 끝내겠다. 제주도에 살아서 전복, 해삼, 소라를 자주 먹는다. 힘에는 자신 있다. 권아솔 선수가 롤모델이다.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고 경기력도 화끈하다. 페더급으로 뛸 생각도 있는데 천천히 올라가서 이정영도 이길 수 있다. 자신감이 넘쳐야 현실로 이루어진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승에게 이번 경기는 데뷔전이외에 제주도 개최라는 점에
신지승은 “제주도민 분들께 보여드리는 첫 경기고 데뷔전이다보니까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어느 정도 긴장이 되기는 하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민 분들이 열광하는 경기를 하겠다. 화끈하게 1라운드에 KO 시키고 내려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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