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승점 61.’
내림세의 토트넘 홋스퍼와 오름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점이 같아졌다. 2018년 9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196일 만이다.
맨유는 30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왓포드를 2-1로 꺾었다. 전반 28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후반 27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연속 골이 터졌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른쪽)는 30일(현지시간) 왓포드를 2-1로 이기면서 토트넘 홋스퍼(왼쪽)와 승점이 같아졌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이로써 맨유는 솔샤르 체제에서 치른 프리미어리그(EPL) 14경기에서 1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솔샤르 감독은 지난해 12월 19일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대행 자격으로 2018-19시즌 잔여 일정만 맡는다는 계획이었으나 뛰어난 성과에 28일 정식 감독으로 3년 계약했다.
맨유는 18승 7무 6패(승점 61)를 기록, 아스널(승점 60)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더 큰 의미는 4위 탈환보다 3위 토트넘(승점 61)과 승점차를 0으로 좁혔다는 것이다. 골 득실차에서 +25의 토트넘이 +19의 맨유에 앞서있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77), 리버풀(승점 76)과 우승 경쟁을 벌엿던 토트넘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손흥민의 골 소식도 끊겼다.
토트넘이 31일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6골차 이상 대패할 경우, 맨유와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득점은 맨유가 3골을 더 넣었다.
토트넘이 앤 필드에서 리버풀을 꺾은 건 2011년 5월 15일 2-0 승리가 마지막이다. 8년 전의 일이다.
토트넘과 맨유의 승점이 같은 건 지난해 9월 15일 5라운드까지였다. 두 팀은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6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4연승을 달린 반면, 맨유는 1승 2무 1패로 주춤했다.
지난해 12월 18일 무리뉴 감독이 사퇴할 때만 해도 두 팀의 위치가 같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
리버풀-토트넘전 하루 뒤에는 5위 아스널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부른다. 토트넘은 3위는커녕 빅4 자리마저 위험한 상황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