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하느님 맙소사." "무슨 소프트볼 경기를 보는 거 같군."
3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진행된 글로브라이프파크 기자실. 한쪽 자리를 가득 메운 컵스 기자들의 입에서는 연달아 탄식이 터져나왔다. 컵스 선발 다르빗슈 유가 벌인 '볼넷 잔치'에 모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다르빗슈는 2 2/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7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75개였다.
↑ 다르빗슈는 볼넷을 남발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2사 만루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높은 패스트볼에 배트를 내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는 1회에만 35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수난은 계속됐다. 첫 세 타자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에서 2루 주자 로널드 구즈먼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지 않았다면 일은 더 커졌을 것이다. 2사 1, 2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3회에
다르빗슈는 지난해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르빗슈는 계약 첫 해 팔꿈치 부상으로 8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번 시즌 재기를 다짐했지만, 첫 등판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