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추신수의 '결정적 한 방'을 높이 평가했다.
텍사스는 3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8-6으로 이겼다. 8회말 터진 조이 갈로의 스리런 홈런이 결정타였다.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둔 우드워드 감독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그는 "경기 후 미팅에서 조이(갈로)가 '끈질기게 승부하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결과를 쫓지 않고, 과정을 쫓는다'는 말을 했다. 이날 경기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며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앞선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가 7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추신수를 칭찬했다. "구즈먼이 결정적인 2루타를 때렸지만 2사에 몰린 상황이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우리가 과정에 대해 얘기할 때 그것이 늘 결과로 이어지는 법은 아니다. 추신수의 안타는 오늘 경기에서 제일 결정적인 안타였다.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 시점부터 (크리스) 마틴, (호세) 르클럭 등 필승조를 기용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평했다.
이어 "추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줘 너무 행복하다. 그는 앞선 몇 차례 타석에서 힘들었다. 그가 얼마나 프로다운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개막전에서 좌완 존 레스터를 맞아 추신수를 제외했던 그는 앞으로도 그를 플래툰으로 기용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 내일 좌완(콜 해멀스)을 상대로 뛰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그를 벤치에 앉히는 유일한 이유는 벤치에 다른 우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벤치 멤버들이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거나, 출전 시간이 필요할 때는 이들을 기용할 것이다. 나는 추신수를 믿는다. 오늘도 좌완을 상대로 세 차례나 승부하게 했다. 최소한 우완 선발이 나올 때는 무조건 그가 나갈 것"이라며 추신수가 중용될 것임을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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