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첫 선발출전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신인답지 않은 야구센스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 대형 신인내야수 변우혁이 강렬한 선발신고식을 펼쳤다.
한화는 주포 이성열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LG전을 앞둔 한용덕 감독은 깊어지는 시름 속 그간 이성열이 주로 맡은 1루수 자리에 2019 신인내야수 변우혁을 기용한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변우혁과 함께 대형신인으로 기대를 모으는 노시환 두 선수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첫 1군 경기 선발출전. 변우혁은 8번 1루수로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그런데 첫 타석부터 기회가 왔다. 2회말 무사 주자 1,2루 상황. 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주자를 최소한 한 베이스씩 보내기라도 해야 했다. 중책은 변우혁의 몫. 그는 1구를 지켜본 뒤 2구째 파울, 그리고 3구째를 투수 앞에 보냈다.
이 타구는 빠르지 않았고 1,2루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변우혁은 여기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
↑ 한화 내야기대주 변우혁(사진)이 2일 대전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8번 1루수로 선발출전 프로 첫 안타 포함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변우혁은 땅볼을 친 뒤 처음에는 파울라인 한참이나 안쪽에서 뛰기 시작했지만 3피트 도달 전에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이동해 뛰었다. 마치 이를 매우 의식하고 있었다는 듯 정석과 같은 안쪽-바깥쪽 이동을 보여줬다. 결과 변우혁은 아웃, 그러나 주자들은 모두 살았다.
변우혁은 3회 주자 2루 상황서는 찬스를 이어가는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초구였는데 이는 변우혁의 프로 첫 안타다. 변우혁은 지난달 29일, 30일 NC전 두 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교체출전이었고 타석은 한 차례 삼진이 전부였다.
변우혁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은 스트라이크
첫 등판이지만 베이스러닝, 타격 모든 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팀플레이에 성공하는 등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한화는 변우혁의 활약 등에 힘입어 6-2로 LG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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