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중고신인 이대은(30·kt위즈)이 제대로 KBO리그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토종에이스의 등장을 꿈꾸던 kt의 기대가 무색하다.
이대은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속구(31개)와 슬라이더(25개) 위주로 포크볼(17개)과 커브(6개)를 섞어 던졌지만 1회부터 난타를 허용했고, 결국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첫 등판도 좋지는 못 했다.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2경기 연속 평균자책점은 9.00.
↑ kt 위즈가 2019시즌을 앞두고 즉시전력감으로 지명한 중고신인 이대은이 험난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2018시즌까지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마운드가 약한데다 선발층이 얇은 kt는 이대은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시즌 동안 토종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고영표가 군복무로 비운 자리를 이대은이 채워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kt는 에이스로 점찍은 이대은의 도움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수비 실책 때문에 실점이 더 불어나기도 했지만, 주무기를 공략당할 만큼 공의 위력도 좋지 못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경기 전 이대은에 대해 “시범경기 때보다 밸런스나 메커니즘이 좋아지고 있다. 다만, NC전에서는 제구력이 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책이 많아서 힘든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포크볼이 잘 통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2-3경기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승패를 떠나
외인 원투펀치는 어느 정도 확인을 끝냈다. 3선발 이대은까지 자리를 잡아줘야 어느 정도 선발진에 계산이 선다. 선발진 안정을 위해 kt는 이대은의 정착을 바라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