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축구장 내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클럽이나 대표팀의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영국 ‘BBC’는 3일 오전(한국시간) 체레린 회장이 인종 차별 행위가 발생 시 심판에게 강단 있게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 ‘네가 참아.’ 칼럼 허허드슨 오도이(11번)는 지난 3월 UEFA 유로파리그 16강 및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인종 차별 행위에 시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UEFA는 최근 축구장 내 인종 차별 행위가 횡행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에서 관중의 인종 차별 행위에 시달렸다. 일부 관중은 원숭이 소리를 내며 허드슨 오도이를 조롱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발렌시아) 등도 인종 차별 행위를 경험했다.
이 때문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선수들을 피치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체페린 회장이 칼을 뺐다. 그는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편협한 사람의 문제다”라고 규정했다.
체페린 회장은 “(인종 차별 행위로)경기를 중단하거나 열리지 않는다면, 관중의 90%가 바보 같은 행위를 한 사람의 엉덩이를 걷어찰 것이다”라며 “지금은 2019년이다. 100년 전이 아니다”라고 말했
체페린 회장은 관리 소홀의 문제로 클럽이나 대표팀의 대회 출전 금지 중징계까지 고려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면, 해당 클럽 혹은 대표팀을 대회 출전을 금지시킬 수 있다. (징계 수위는)모든 것이 가능하다. 다만 최후의 수단이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