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2년 2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했다. 돌아온 지네딘 지단 감독에 첫 패를 안겼다. 하지만 벤치에 앉아있던 이강인(18)은 끝내 피치를 밟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4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메스테야에서 가진 레알 마드리드와 2018-19시즌 라리가 30라운드서 2-1로 승리했다.
발렌시아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건 2017년 2월 23일 2-1 승리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 3패로 열세였다.
↑ 발렌시아는 4일 오전(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고 라리가 4위 헤타페와 승점 1차로 좁혔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 = News1 |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 곤살로 게데스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게데스는 카를로스 솔레르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케일러 나바스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장기 부상 회복 후 2월 복귀한 게데스는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38분 에세키엘 가라이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전 극적 무승부를 펼친 바르셀로나와 같은 뒷심이 없었다. 후반 48분 카림 벤제마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발렌시아는 라리가 12경기 연속 무패(6승 6무) 행진을 달렸다. 승점 46으로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4위 헤타페(승점 47)와 승점 1차에 불과하다.
다만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월 22일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이후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 대기했다.
발렌시아는 교체카드 3장을 사용했다. 데니스 체리셰프(후 28분), 페란 토레스(후반 35분),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후 세 번째 경기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승점 57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2)와 승점 5차로 벌어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