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다웠다. 워익 서폴드(한화), 타일러 윌슨(LG)의 명품투수전이 대전을 달궜다.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LG의 경기. 주중시리즈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룬 양팀의 위닝시리를 놓고 열린 경기인만큼 중요했고 또 때마침 에이스들이 출동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하게 전개됐는데 제대로 된 투수전이 펼쳐졌다.
서폴드는 초중반 별다른 위기도 겪지 않은 채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2회와 4회, 5회, 6회 모두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선을 잠재우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낮게 깔리는 제구로 상대타선 타이밍을 뺏은 것이 주효했다. 한화가 지난해 검증된 두 외인투수가 아닌 서폴드를 새 에이스로 낙점한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서폴드는 안정감 넘치는 피칭으로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 한화 외인에이스 워익 서폴드(사진)가 4일 대전 LG전서 8이닝 120구 비자책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사진)이 4일 한화 상대 7이닝 101구 8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윌슨은 이번 시즌 앞서 두 번의 등판 모두 7이닝을 던졌고 단 1실점만 했다. 여전히 타선지원은 부족했으나 스스로 짠물피칭을 통해 2승을 쟁취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타선지원은 여전히 부족했고 윌슨은 살얼음판을 이어갔다. 그리고 또 다시 7이닝 무실점을 일궈내며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 입증했다.
희비는 8회초 엇갈렸다. 나란히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8회초 서폴드는 선두타자 박용택을 야수실책으로 내보냈고 이어진 대주자 김용의의 베이스러닝으로 2사 3루 위기에 직면했다. 서폴드는 대타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0의 균형이 깨졌다. 8이닝 120구 투혼. 1실점했지만 자책점은 없었고 끝까지 이닝을
단, 한화 역시 8회말 동점에 성공, 결국 두 선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서폴드 120구 8이닝 비자책 1실점, 윌슨 101구 7이닝 무실점. 승부를 떠나 두 외인에이스의 압도적 역투가 빛난 경기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