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31)가 고다이라 나오(33)와 함께 다시 한 번 국적을 뛰어넘은 우정을 과시했다.
2018평창 기념재단은 7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일우정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올림픽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과 우정을 조명하기 위해서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빙속 라이벌’로 대회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여제’로 불리며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이상화였지만, 라이벌 고다이라가 여러 대회에서 이상화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 이상화가 7일 고다이라 나오와 함께 한일우정상을 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레이스 후 태극기를 들고 눈물 짓던 이상화에게 국내 팬들이 환호를 보냈다. 이때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다가가 격려하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라이벌이었지만 레이스 후 서로를 위하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상화는 “수많은 상을 받아봤는데 우정상은 처음이다. 그만큼 나오랑 어릴 때부터 30살이 된 지금까지 스포츠맨십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상화는 “소치 이후로 부상 때문에 힘들어서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고 마음이 나약해질 때쯤 나오가 등장해서 도전정신 깨워줬다”고 전했다.
↑ 고다이라 나오와 이상화가 7일 한일우정상을 받았다. 사진(서울 소공동)=한이정 기자 |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