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맨시티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후반 48분 라힘 스털링이 세 번째 골을 넣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포효했다.
토트넘에 2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맨시티의 대역전극이었다. 토트넘은 2분을 못 버티고 다 잡은 4강 진출권을 놓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맨시티의 환희는 오래가지 않았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의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 후반 48분 VAR에 의해 라힘 스털링의 골은 취소됐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운명도 바뀌었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백패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다리를 맞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연결됐다. 아구에로는 토트넘 수비수보다 조금 더 안쪽에 있었다.
절망에 빠졌던 토트넘이 웃음을 되찾았다. 스털링의 해트트릭이 취소됐다. 맨시티는 여전히 1골이 필요했다.
VAR은 맨시티의 편이 아니었다. 맨시티에게 뼈아픈 건 후반 28분 실점이었다. 4-2 리드 속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던 상황이었다.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을 들어 ‘핸드볼 파울’에 대한 항의를 했다. 그러나 VAR은 문제가 없었다며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두 번의 VAR 판정에 오심은 없었다. 정확한 판정이었다. 한 골은 득점이 됐고 한 골은 득점이 안 됐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희비도 엇갈렸다. 토트넘은 1961-62시즌 이후 57시즌 만에
반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또다시 유럽 정복에 실패했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4강에 오른 건 2015-16시즌 밖에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