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장시환이 친정 kt위즈를 상대로 인생투를 선보였다.
장시환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팀 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6년 데뷔한 장시환이 6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 중이어다. 선발로서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 롯데 장시환이 20일 사직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6년 데뷔 이후 첫 6이닝 무실점 기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러나 삼세번은 달랐다. 친정 상대로 장시환은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1회 김민혁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장시환은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루가 됐다. 이어 폭투로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까다로운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3루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2회는 유한준을 2루땅볼,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만 2-0으로 앞선 3회초에는 선두타자 이해창에게 안타 2사 1루에서 황재균에 볼넷을 내줘, 주자 2명을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역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안타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5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6회는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뜬공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장시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부터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시절인 2016년 6월14일 수원 한화전 6이닝 2실점 탈삼진 7개를 잡으며 선발승을 거둔 게 최고의 피칭 기록으로 남아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