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영건 김민(20)이 데뷔 후 가장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kt이지만, 김민의 호투는 분명 소득이다.
김민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팀 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다만 이날 kt는 롯데와 연장 10회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김민은 승패없이 물러났다. 1-2로 뒤진 9회초 팀타선이 3점을 뽑아 시즌 첫 승리도 기대했지만, 4-5로 패했다.
↑ kt위즈 우완 투수 김민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후 안정된 피칭. 3회말엔 1사후 3번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4번 이대호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했고, 4회말엔 5번 채태인과 6번 한동희, 7번 정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말에도 신본기와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 이어 7회말은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아수아헤를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민의 역투 덕에 kt는 불펜을 아끼면서 9회 역전까지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김민 스스로도 최고의 피칭이었다. 8이닝은 데뷔 최다 이닝이고, 9개의 탈삼진도 개인 최고 기록이다. 유독 사직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0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