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8연패 수렁에 빠진 KIA타이거즈가 비로 인해 하루 쉬어갔다.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하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강제 휴식이다.
KIA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쉬었다. 어차피 이번 주(4월 넷째주) 6연전 일정이 모두 서울이다. 잠실 LG 3연전을 거쳐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일정이다.
숨 가쁘게 달려 온 KIA에게 하루 휴식은 꿀맛일 수 있다. KIA는 지난 주(4월 셋째주) 열린 6경기를 모두 패하며 6연패를 당했고, LG와의 두 차례 경기도 모두 내주며 8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KIA의 8연패는 2010년 6월부터 7월 사이까지 당한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인 16연패 이후 9년 만에 나온 최다연패 기록이다.
↑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10-3으로 승리했다. KIA 김기태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애초 25일 잠실 LG전에서 등판할 예정이었던 양현종은 하루 등판이 밀려 26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한다. 지난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일만에 등판이다. 로테이션을 거의 한 턴 정도 거른 양현종이 키움 상대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연패 탈출에 선봉에 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올 시즌 양현종은 개막 4연패를 당하는 등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키움 상대로 첫 등판이다. 통산 키움 상대 성적은 34경기 163⅔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다. 고척에서도 성적이 괜찮다. 히어로즈가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2016시즌은 2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지만, 2017시즌에는 2경기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0.69, 2018시즌에는 1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첫째 딸 출산으로 올 시즌 처음 시행되는 경조사 휴가를 받아 24일 경기에 결장했던 안치홍도 25일 다시 1군에 복귀, 클린업트리오도 다시 보강됐다. 하루를 푹 쉬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와 힘을 비축한 KIA다.
고척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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