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kt 위즈가 기대한 그 모습의 이대은이었다.
이대은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96구를 던졌다. 8회에도 등판했으나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주권으로 교체됐다. 남겨둔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아 최종 1실점했다. KBO리그 입성 후 최다이닝 소화, 그리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단, kt는 상대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채 0-3으로 패했다. 이대은 역시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 kt 위즈 이대은(사진)이 1군에 복귀한 뒤 28일 등판서 이전과 완벽히 달라진 호투를 펼쳤다. 사진=kt 위즈 제공 |
하지만 초반은 이름값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3월26일 SK와 개막전 등판 5이닝 7실점(5자책), 이후 세 번의 등판도 모두 5이닝 이하 소화에 내용과 구위 실망을 안겼다. 설상가상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며 결국 지난 14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부상회복과 재정비를 하길 기대했다.
kt의 기대와 우려 속 15일 만에 다시 선발무대에 오른 이대은은 이전 네 번의 등판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보여줬다. 이대은은 1회부터 깔끔한 삼자범퇴로 상대타선을 잠재우더니 3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잡았다. 4회는 2사 후 볼넷 두 개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선을 범타로 처리했다. 투구 수도 이닝별 10개 안팎을 던지며 빠른 템포로 상대타선을 윽박질렀다.
이대은은 5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6회, 7회를 퍼펙트하게 마감했다. 투구수도 85개로 효율적 피칭을 했다.
자신감이 붙은 이대은은 8회까지 등판했는데 이때는 좋지 못했다.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졌고 워낙 좋은 흐름을
kt, 이대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 하지만 이대은이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펼치며 희망을 안겼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