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KBO리그 터줏대감이면서 두산 베어스 확고부동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조시 린드블럼. 주변 열기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는 승리를 위해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다.
린드블럼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일명 어린이날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6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승째. 린드블럼은 총 100구를 던졌다. 그의 활약 속 두산은 LG에 7-2로 승리했다.
린드블럼은 이날도 묵묵히 제 역할을 했다. 피안타가 다소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린드블럼이 안정적으로 막아주니 타선도 힘을 냈다. 두산에게 투타가 잘 풀린 경기가 됐다.
↑ 두산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사진)이 3일 LG와의 경기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날 경기 한 지붕 라이벌 경기인데다 전통의 어린이날 매치업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린드블럼 그리고 상대투수가 올 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4일 경기 이전)에 연일 완벽투를 펼치고 있는 LG 윌슨이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일으켰다. 린드블럼과 윌슨의 선발맞대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인에이스간 진검승부가 펼쳐진다는 기대감 때문.
결과는 린드블럼의 압승이었다. 윌슨은 평소와 달리 제구가 좋지 않았다. 다만 린드블럼은 “물론 그런 압박감을 이야기하겠지만 내 신경은 오직 타자에 쏠렸다. 윌슨이 굉장히 훌륭한 투수지만 한 타자, 한 타자와의 승부만 집중했다”며 오직 타자에만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오랜 한국생활로 인해 린드블럼은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을 어느 정도 예상이라도 한 듯, 많은 주목과 평가도 예상했다는 표정. 단, 린드블럼은 이와 같은 부분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오직 타자에만 집중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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