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는 2018년 5월을 3승 2패로 시작했다. 초반 5경기 승률이 5할을 넘은 건 2014년 이후 4년 만이었다. 2016년에는 4연패 후 5월 첫 승을 거뒀으며 2015년에는 1승 8패로 참담한 성적이었다.
5월만 되면 힘을 못 쓰는 롯데인 걸까. 그래도 올해 롯데만큼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5월 5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5월 무승은 10개 구단 중 롯데가 유일하다.
↑ 롯데는 5월 들어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타율이 최하위다. 피홈런, 폭투, 실책 등은 1위다. 사진=김영구 기자 |
삼성과 공동 8위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경기가 끝난 뒤 8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1년 전 승패 차는 -4(15승 19패)다. 올해는 -11(12승 23패)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6위 한화와도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 5위 키움과는 무려 9경기차다. 1년 전 이 시기에는 5위와 2.5경기차로 손에 닿을 수 있었다.
기록도 최악이다. 롯데는 5월 들어 평균자책점(7.31) 10위, 타율(0.226) 10위다. 41점을 내주면서 25점을 얻었다. 득점과 실점의 차이가 –16이다. 14실점의 두산보다 27실점이나 많다.
투수는 홈런 9개(1위)를 허용했다. 폭투 또한 6개(1위)였다. 다른 9개 팀보다 압도적인 수치다.
온전히 투수의 잘못은 아니다. 야수의 미스플레이도 많다. 5일 사직 SK전에서 실책 4개를 범했다. 롯데는 5월 실책 10개를 기록했다. 1위의 불명예도 롯데의 몫이었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선발투수 중 퀄리티스타트는 레일리(6⅔이닝 4실점 3자책)만 했다.
박시영(3⅓이닝 3실점), 장시환(4⅔이닝 5실점), 김원중(4⅔이닝 7실점)은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톰슨(5이닝 2실점)은 승리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 투구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간판타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월 3할 타율 타자는 신인 고승민(0.429)을 비롯해 허일(0.400), 강로한(0.316) 등 지난해까지 주전과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롯데는 최하위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7일부터 kt와 수원 3연전을 갖는다. 최하위 kt와 2경기차다. 3연전을 모두 내줄
롯데는 시즌 개막 후 꼴찌로 추락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심각한 위기다. 현재 10개 팀 중 가장 경기력이 안 좋다. 남들의 눈에 롯데는 승리 자판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