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마운드가 고민을 떠안은 경기였다. 선발투수 배재준이 부진한 피칭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배재준 뿐만 아니라 마운드 자체가 흔들렸다.
LG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선발로 배재준을 투입했다. 올 시즌 LG 선발진에 안착한 배재준은 팀 3연패 끊어내기라는 부담 속 마운드에 올랐으나 기대는 초반부터 허물어졌다.
배재준은 1회부터 제구난조에 시달렸다. 첫 타자 이정후 볼넷, 두 번째 타자 김하성 몸에 맞는 공. 이어 샌즈에게도 볼넷.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만루가 됐다. 박병호를 12구 끝 간신히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장영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밀어내기로 첫 실점한다. 암운이 드리웠다.
↑ 탄탄했던 LG 마운드가 크게 흔들린 경기였다. LG가 7일 고척서 열린 키움전 선발투수 배재준(사진)을 시작으로 마운드 동반부진을 겪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배재준은 2회 위기는 모면했으나 3회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았다. 결국 LG 벤치가 움직였고 즉각 최동환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최동환도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추가실점은 없었으나 폭투에 볼넷허용. 4회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든 가운데 또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은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허무한 홈런을 맞고 리드를 내준다. 1사 후 서건창-임병욱에게 연속안타 그리고 추가실점.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도 시작부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안타, 몸에 맞는 공,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추가실점했다. 이우찬으로 교체된 뒤 폭투로 위기가 이어졌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이날 LG 마운드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발 배재준부터 최동환-신정락 모두 제구가 되지 않았다. 타선이 점수를 쫓아갔으나 허무한 실점의
배재준은 2⅓이닝 6피안타 4볼넷 6실점, 최동환은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신정락은 ⅔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