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연패탈출이 급한 KIA 타이거즈는 물론 연승을 이어가고픈 두산 베어스도 치열했다.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를 즉각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희비가 엇갈렸지만 간절한 의지는 전해졌다.
KIA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초중반 점수를 냈으나 KIA가 야금야금 쫓아갔다. 그리고 KIA가 9회 경기를 뒤집었다.
3-3이 됐고 치열한 상황인 만큼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감독들의 결정도 빠르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 KIA는 9일 경기 동점이 된 뒤 맞이한 8회말 상황서 교체투입한 이준영이 부진하자 즉각 하준영(사진)을 올려 어려움을 모면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하준영은 김재환을 병살타로 이끌며 불을 껐다. 이어 볼넷을 주긴 했지만 후속타자 박세혁을 초구에 1루 땅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전격적인 투수교체가 성공했다.
리드를 뺏긴 두산 역시 과감했다. 동점 상황서 맞이한 9회초.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선두타자 박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어진 이명기에게 볼 4개를 연거푸 던졌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의 함덕주다. 두산 벤치도 과감히 움직여 윤명준으로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KIA와 달리 두산의 과감함은 성공하지 못했다. 교체된 윤명준은 초구가 김선빈에게 공략 당하며 결승타를 내주고 말았다. 윤명준은
한 타자 상대 뒤 투수교체는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그만큼 그 투수가 좋지 않다 빠르게 판단한 것. 다만 양 구단의 승리에 대한 간절함도 분명히 담겨있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