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 KBO리그의 먹이사슬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는 NC가 9회말 김찬형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12-1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다.
이날 승리로 NC는 올 시즌 두산 상대 4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4전 전승까지의 과정의 험난했다. 11-4로 앞서 있었던 NC는 9회초 7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지난해 3승13패로 두산에 열세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두산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여전히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하위권에 처진 KIA타이거즈도 마찬가지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5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패색이 짙은 경기를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만들었지만, 열세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는 8승8패로 팽팽했다. 9일 두산전 승리는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두산 상대 7연패를 끊는 소중한 승리였다.
이렇듯 특정 구단 상대 강세와 열세는 순위 레이스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93승51패를 거둔 두산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던 점도 바로 특정팀 상대로 강세를 거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관계가 잠실 한지붕 이웃인 LG트윈스와의 관계였다. 두산은 LG상대로 15승1패의 압도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올해는 LG상대로 4승2패로 근소하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LG가 첫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두산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날 3연전을 모두 스윕하며 전세가 역전됐다.
현재 두산에 1경기 차 앞서며 선두를 질주 중인 SK와이번스는 대부분 구단 상대로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
이제 50여일 지난 2019 KBO리그의 먹이사슬 구도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순위 싸움에도 분명히 변수가 될 것이다. 천적과 천적 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레이스에 치열함을 더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