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장민재(29)는 한화 이글스 선발의 한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민재는 지난 10일 잠실 LG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9경기에서 7경기를 선발로 등판하고 있는 장민재는 4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 공동 9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초반 불펜으로 기용되던 장민재는 3번째 등판인 지난달 2일 대전 LG전부터 선발로 등판했고, 이날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뒤 한화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에 이어 가장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치는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을 한 모습이다.
↑ 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버팀목 장민재. 사진=MK스포츠 DB
이런 장민재의 순항에는 포크볼이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장민재는 올 시즌 포크볼로 재미를 보도 있다. 포크볼 구사 비율도 지난해보다 34.7%가 늘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 구사율은 지난해 14.6%에서 60%로 확 늘었다. 이는 포크볼을 자신의 결정구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포크볼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놀기 때문에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부분에서 개선됐다. 포크볼 영점이 잡히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바운드되는 공이 많아 타자들이 쉽게 속지 않았으나, 올해는 안정된 제구로 존 안에도 적극적으로 구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줄어 ‘존 OUT 포크볼’의 헛스윙/스윙‘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포크볼의 위력이 배가하면서 장민재는 마운드에서 부쩍 자신감이 붙은 듯 하다. 한화 토종 선발진의 버팀목으로 거듭난 장민재의 순항을 필자도 응원하고 싶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체육학 박사, KBO 기술위원, 야구대표팀 불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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