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쉴새 없이 달려온 이상화 선수는 이제 빙판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상화는 홀가분한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은퇴 소감을 말할 차례가 되자 눈물을 보이며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항상 무릎이 문제였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채 저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하여 저는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은 이상화는 지난 17년간 쉴 새 없이 달렸습니다.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지금도 깨지지 않은 세계 신기록까지, 빙속 여제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우리나라여서 더 긴장됐던 적도 있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 평창 은메달도 굉장히 예쁘더라고요 색이. 다 좋은 메달입니다 제겐."
이상화는 이제 빙판을 떠나 여유를 즐기는 제2의 삶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저는 잠을 편히 자보고 싶어요. 제가 평창올림픽 끝나고 알람을 끄고서 생활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게 하루 이틀밖에 못 갔어요."
여제의 질주는 끝났지만, 국민 가슴에는 환희와 감동의 별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영환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