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끝내기’의 날이었다. 경기를 끝내는 방법도 다양했다. 홈런을 날렸으며 안타도 때렸다. 그리고 폭투로도 종료됐다.
구자욱(삼성)은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대구 한화전에서 1-1의 9회말 송은범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타격 순간 홈런을 직감한 구자욱은 오른팔을 들어 올렸다.
8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는 등 잔루만 13개를 기록한 삼성은 구자욱의 한 방에 힘입어 한화를 2-1로 이겼다. 대구 3연전을 싹쓸이 했다.
↑ LG가 23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백승건의 끝내기 폭투로 2-1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6위 한화와 승차는 4경기에서 1경기로 좁혀졌다. 5위 LG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진 한화는 6위 사수에 집중해야 한다. 삼성뿐 아니라 kt도 1경기차다.
kt는 두산을 상대로 사흘 연속 뒷심을 발휘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0-2의 9회말 2사 1,2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kt는 10회말 송민섭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사 2루서 강백호, 로하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승부를 띄웠으나 작전은 실패했다.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던 잠실에서는 끝내기 폭투가 나왔다.
1-1의 9회말 1사 만루서 백승건의 폭투를 틈타 김용의가 홈으로 쇄도했다. 포수 정상호가 태그했지만 늦었다. 대주자 김용의는 두 번의 비디오판독에서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LG는 SK를 2-1로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NC에 2-4로 패한 4위 키움과 승차를 1.5경기로 추격했다.
SK 선발투수 다익손은 5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잡는 괴력을 선보였으나 승리투수와 인연이 없었다.
싹쓸이의 날이기도 했다. 삼성, kt에 이어 KIA도 롯데를 광주로 불러들여 스윕을 했다. KIA는 1-1의 4회말 2사 1,2루서 안치홍이 결승타를 때렸다.
최형우는 2회말과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후 5승 1패로 반등했다. 반면, 최하위까지 추락한 롯데는 7연패 늪에 빠졌다. 9위 KIA와 승차는 1.5경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