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한민국이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최다 4강 진출이다. 나아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불릴 정도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드라마였다.
이번 대회 포함 역대 U-20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한 번이라도 진출한 팀은 총 38개 팀이다. 우크라이나와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을 경험했다.
↑ 한국은 세네갈을 꺾고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그 가운데 두 번 이상 4강에 오른 팀은 19개 팀으로 절반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4강 2회 성적은 AFC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카타르(1981년 준우승), 일본(1999년 준우승), 이라크(2013년 4위)는 한 번씩만 4강에 진출했다.
호주가 1991년 포르투갈 대회와 1993년 호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AFC가 아니라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회원국 시절이었다.
AFC에 가입한 뒤에는 U-20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 이후에는 아시아지역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 폴란드의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자신감은 있다. 이번 대회 개막 직전 가진 비공개 평가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결승골로 에콰도를 1-0 꺾었다.
한국이 에콰도르마저 격파할 경우,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 팀이 결승 무대를 밟는다. 21세기 들어 만들어진 ‘남미 팀이 무조건 결승에 오른다’는 공식도 깨트린다.
카타르와 일본은 1981년과 1999년 대회 결승에서 각각 서
태극전사가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혁명적인’ 일이다. 갈수록 팀이 하나로 뭉쳐 강해지고 있는 한국이 폴란드 땅에서 우승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rok1954@maekyun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