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날카롭지는 못했지만, 버텼다. 또 한 번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9개. 평균자책점은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날카롭지 못했다. 체인지업의 위력이 앞선 경기만 못했다. 2회 체인지업 2개가 몰리면서 장타를 연달아 맞았다. 긍정적인 사실은 피해를 1실점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콜 칼훈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어 세자르 푸엘로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실점없이 넘어갔다.
↑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상대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여기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이 빛났다. 루이스 렌히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토미 라 스텔라를 2루수 땅볼,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트라웃과의 승부는 백미였다. 0-2 카운트에서 3구째 패스트볼이 몸쪽 높은 코스로 꽉차게 들어갔는데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 연달아 볼을 내주며 3-2 카운트에 몰렸지만, 백도어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이날 트라웃과의 승부에서 모두 웃었다. 특히 3회와 5회에는 삼진을 잡았다.
6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2사 1루에서 푸엘로를 사구로 내보내며 주자가 모였다. 이어진 조너던 루크로이와의 승부. 루크로이는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과 커브를 연달아 파울로 걷어내며 맞섰다.
류현진은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 꽉찬 커터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이 투구로 그는 13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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