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 중인 우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를 꺾고 피파 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 어느 나라도 이룬 적이 없는 우승 신화에 도전합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역사는 막내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은 에콰도르를 무섭게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은 미끄러지듯 최준에게 연결됐고, 최준이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차 골로 연결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사상 처음으로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려놓은 천금 같은 결승골입니다.
▶ 인터뷰 : 최 준 / U-20 월드컵 대표팀
- "이번 대회 와서 첫 골이기도 하고 정말 믿기지가 않아요 아직도. 제가 넣긴 넣었는데 정말 결승골이 됐다는 게 신기하고…."
후반 들어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을 일찌감치 교체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습니다.
후반 막판 에콰도르의 파상 공세를 골키퍼 이광연이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고,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에콰도르의 골은 비디오 판독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노골이 선언됐습니다.
드디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대표팀은 서로 얼싸 안으며 역사의 현장에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 인터뷰 : 정정용 /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남은 한 경기 결승전 후회 없이 90분, 120분 최선을 다해서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일요일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와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폴란드 루블린)
- "이제 한 계단 남았습니다. 이 계단만 넘으면 젊은 태극전사들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신화를 쓰게 됩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MBN 문화스포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