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의 여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위대한 도전을 펼치며 형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대회 골든볼을 수상했다. 두 달간 모든 걸 쏟아낸 이강인은 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방학’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강인은 축구 U-20 대표팀과 함께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도 2득점 4도움을 올리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 이강인은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뒤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어 그는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4월)처음 도착해 훈련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순간이 즐거운 추억이다”라며 “좋은 대회에 좋은 선수들과 같이 임했다. 좋은 팀에서 좋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해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됐다. 미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9 FIFA U-20 월드컵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형들과 같이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같이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2001년생이다. 두 살 많은 형들이 뛰는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동 나이대 선배들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활약상이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건 내가 잘 뛸 수 있도록 동료들이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도 응원해줬다. 코칭스태프도 그렇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이 현재 가장 바라는 건 휴식이었다. 그는 “U-20 월드컵도 끝났으니 마음 편히 쉬고 싶다. 방학을 즐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인은 거취와 관련해 귀띔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없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