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대반전이다. kt 위즈 선발투수 전유수가 깜짝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 정도면 오프너 역할 그 이상을 해줬다.
전유수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6개. 4회부터 예정대로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당초 전유수의 선발등판은 임시방편적 성격이 강했다. 금민철이 말소된 가운데 최근 복귀한 이대은이 지난 16일 팀 사정상 구원등판했다. 이대은이 제 역할을 해냈지만 선발 한 자리가 비게 됐다. 이강철 감독, 이대은 모두 당분간 불펜등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 kt 선발 전유수(사진)가 18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오프너 격으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깜짝 반전을 일으켰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냉정하게 전유수에게 큰 기대를 걸 상황은 아니었다. 전유수는 18일 경기 전까지 커리어 전부인 335경기 중 386⅔이닝을 불펜으로만 던진 불펜전문투수. 최근 컨디션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중요한 순간 폭투 등 내용에서 불안함을 안겼다.
자연스럽게 전유수가 초반만 버텨주는 게 kt의 목표였을 터. 하지만 전유수는 기대 이상이었다. 1회 깔끔한 삼자범퇴로 등판을 시작하더니 2회와 3회까지 순조롭게 이닝을 마쳤다. 피
kt 벤치는 예정대로 4회 전유수를 교체했다. 더 이상의 등판은 무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듯 했다.
다만 전유수의 초반 완벽투로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