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9위까지 처진 한화 이글스가 투수 파트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1군과 2군 투수 파트 코치들이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6월의 끝자락에 한화가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한화는 24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의 코치진 보직 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군에 있던 송진우 투수코치와 김해님 불펜코치는 퓨처스리그(2군)로 향하고 퓨처스에서 활약하던 정민태 투수코치와 마일영 불펜코치가 1군으로 이동한다.
한화는 이날 현재 76경기를 치러 31승45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 10위 롯데 자이언츠(29승1무46패)와는 1.5경기 차로 아슬아슬한 9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부진에 빠진 한화가 24일 투수파트 코칭스태프 변화를 단행했다. 기존 송진우(오른쪽) 1군 투수코치 및 김해님 불펜코치가 퓨처스로 이동하며 정민태 2군 투수코치 마일영 불펜코치가 1군에 등록된다. 사진=MK스포츠 DB |
페넌트레이스는 절반이 지난 시점이고, 전반기도 막바지를 향해 간다. 9위로 처져 있지만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기도 하다. 한화는 투수 파트 쪽에 먼저 손을 댔다. 팀타율이 0.237로 역시 9위에 머물고 있지만,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타선보다 나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운드까지 무너지는 모양새다. 최근 10경기에서 72실점을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시기라는 점에서, 또 계산이 선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마운드 쪽에 변화를 먼저 줬다.
지난 시즌 한용덕 감독이 부임하면서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11년 만에 가을야구 맛을 본 한화는 올 시즌도 전망이 밝아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못했다. 타선에서 중심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가 보이지 않고, 또 야심차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는데, 새로 온 외국인 투수인 서폴드와 채드벨이 9승만을 합작하고 있을 뿐이다. 서폴드가 4승7패 평균자책점 4.15, 채드벨이 5승7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장민재가 6승3패 평균자책점 4.37로 분전 중이지만, 상대적으로 허약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불펜진에서는 지난해 믿을맨 역할을 했던 이태양이 1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6.82, 송은범이 승리없이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8에
한화는 비록 9위에 처져 있지만, 5위 NC와는 6경기 차로 포기하긴 이른 시점이다. 코칭스태프 개편도 이와 맞물려 있다. 더구나 25일부터는 창원에서 NC와 3연전을 치른다. 한화가 1주일 남은 6월의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