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이 7월 ‘4차’ 2위 방어전에 성공했다. 키움이 5연승을 달렸지만 두산도 3연승 행진이다. 0.5경기차의 살얼음판 리드가 6일째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고 평했으나 두산은 키움의 거센 추격에 2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두산이 마지막으로 3위를 기록한 것은 5월 2일이었다. 이후 두 달 넘게 1위 혹은 2위였다.
승차는 0.5경기였다. 그래도 2위 자리를 한 번도 뺏기지 않았다. 3일, 7일, 9일 경기를 모두 잡았다. 11일 경기 또한 두산이 키움과 함께 웃었다.
↑ 박건우는 11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4타점을 올리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두산은 위험했다. 잠실에서 만난 LG의 거센 반격 속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2회말 유강남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이 3회초 박건우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얻어 승부를 뒤집었으나 LG는 4회말(서상우 적시타)과 5회말(이형종 희생타) 1점씩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7회초 다시 깨졌다. 키움이 수원 kt전에서 2-2의 8회초 송성문의 2타점 1루타가 터졌던 즈음이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안타를 친 후 유강남의 포일에 2루까지 갔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자, 두산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허경민의 2루타로 5-4를 만들더니 정수빈의 희생번트와 박건우의 희생타로 6-4, 2점차로 벌렸다.
키움이 kt를 4-2로 이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2사 후 허경민의 사구, 정수빈의 2루타, 박건우의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의 케이오 펀치였다. 8-4 승리. LG는
2위는 전반기 내 최대 화약고가 됐다. 12일부터 14일까지 두산은 최하위 롯데와 사직 3연전, 키움은 선두 SK와 문학 3연전을 갖는다. 7월 두 번째 주말 3연전에는 2위의 얼굴이 바뀔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