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영광이죠.”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4)가 첫 올스타에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박찬호는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올스타 베스트 12, 도루왕 등이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찬호에게 올스타 선정 소감을 묻자 “팬투표 1위를 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감사히 다녀오겠다.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KIA 박찬호가 12일 한화 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안준철 기자 |
박찬호는 욕심이 많은 선수다. 목표도 뚜렷하다. 목표의식도 박찬호의 발전 요인 중 하나다. 첫 올스타라는 영광에도 박찬호는 “내년에는 꼭 팬 투표로 올스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 더워지는 날씨는 박찬호에게 큰 고비이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박)찬호가 지친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찬호도 “솔직히 많이 힘들다. 그래도 하다보니까 이겨낼 수 있는 거 같다”며 “어느새 벌써 시즌이 절반이 넘었다. 올 시즌 처음 10경기만 뛰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벌써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생각하면 풀타임도 못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매일 고기 한 근씩 먹으며 버티고 있다. 박찬호는 “먹는 거랑 버티는 거는 별개인 것 같다”며 슬쩍 웃었다.
도루 20개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찬호는 타이틀 홀더에 대한 욕심도 나타냈다. 박찬호는 “모든 게 욕심난다. 생애
후반기 남은 목표도 뚜렷했다. 박찬호는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끝까지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