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윌슨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시즌 9승째(5패)를 거뒀다. 잠실 삼성전 삼세번 도전 끝에 웃었다.
13일 윌슨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더니 박해민의 희생번트 타구를 1루에 직접 던진 게 빗나갔다. 이원석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타자 3명만 상대하고도 2실점을 했다.
그렇지만 윌슨은 이후 삼성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5·7회를 제외하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 LG 타일러 윌슨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서 시즌 9승째(5패)를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윌슨이 버티는 사이 LG도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이천웅, 오지환, 이형종의 3타자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 이원석과 김상수의 실책으로 역전했다.
정주현은 김상수가 주춤한 틈을 타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했다. ‘덫’이었지만 정주현의 발이 더 빨랐다.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이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윌슨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이닝 5탈삼진 2실점 1자책.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2.55로 내려갔다. 7번째 삼성전에서도 그는 리드 상황에 강판했다. 제 몫을 다했다. LG의 승리 여부는 동료들에게 달렸다.
LG는 7회 2사 1,2루서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5-2로 달아났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 구원투수 3명의 계투 벽을 뚫었다.
그렇지만 3점차 리드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LG는 지난 두 차례 윌슨이 등판한 잠실 삼성전에서 불펜의 방화로 역전패를 했다. 최근 6경기 불펜 평균자책점도 5.40으로 10개 팀 중 가장 높았다.
↑ LG 진해수는 13일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서 8회 1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LG 불펜이 바쁘게 움직였다. 12일 경기에서 박해민에게 2점 홈런을 맞은 진해수가 긴급 투입됐다. 진해수는 대타 최영진을 삼진, 박찬도를 투수 땅
7일 광주 KIA전 이후 6일 만에 등판한 고우석은 마지막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했다. LG의 3연패 탈출이었다. 삼성은 4연승 행진이 끝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