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대한핸드볼협회(KHF)는 한국 지도자들이 외국에 가지 않고도 국제 공인 자격을 받을 수 있게 지난 3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국제핸드볼연맹(IHF)과 한국에 IHF핸드볼아카데미(IHF Handball Academy in Korea, HAK)를 개설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를 국내에서 운영하기 위해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과 한국IHF핸드볼아카데미(HAK) 운영 협약식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KHF 핸드볼아카데미 김경태 원장,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장 송욱 교수,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정영린 원장이 참석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세계적인 핸드볼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국제핸드볼연맹,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와 함께 4단계의 지도자 공인 자격 기준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7월말부터 단계적으로 교육 과정을 오픈한다.
우선 초등/클럽 지도자 및 지도 희망자, 중/고등 지도자 대상 IHF 인증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오는 29일부터 6일간 서울대에서 이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이론 및 실기 교육의 조기 정착에 주력할 계획이며, 향후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핸드볼 보급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 핸드볼아카데미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정영린 원장, 대한핸드볼협회 아카데미 김경태 원장,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장 송욱 교수.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아래 단계인 레벨 A는 실업 및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기 위한 준비 단계 프로그램으로 엘리트 선수 및 팀의 경기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데 주력한다.
성장기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중고등 엘리트 지도자 자격인 레벨 B, 핸드볼 지도자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흥미와 참여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레벨 C 등 4단계 지도자 자격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에 한해 교육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IHF가 한국에 설립한 핸드볼 아카데미인 HAK은 한국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핸드볼 선진국들과 지도자 및 심판 교육 프로그램을 교류하며, 핸드볼 기초 역량 향상을 위한 핸드볼학교 과정 개선, 핸드볼 과학 연구 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향후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핸드볼 보급 교육센터 역할을 맡아 핸드볼 저개발 국가의 지도자와 심판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국제핸드볼연맹은 향후 5년 내에 IHF가 인증하는 지도자 교육 이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세계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도록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IHF 인증 자격은 대한체육회가 운용하는 지도자 자격과 별도로 핸드볼 전문 지도자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의 대학/실업 지도자(레벨 A), 대표팀 지도자(레벨 P)에 대한 IHF 인증은 초기에는 국제핸드볼연맹이 직접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한국 HAK 프로그램 이수로 인증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핸드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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