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이 어제까지 대회 2관왕을 달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상대에선 마냥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약물 전력 때문에 다른 수상자들이 쑨양과 함께 서기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쑨양은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고도 1위 다나스 랍시스가 부정출발로 실격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논란은 시상대에서 벌어졌습니다.
쑨양이 2위와 3위 선수들에게 악수를 건넸는데, 공동 3위를 차지한 영국의 던컨 스콧이 이를 거부하자 쑨양이 화가난 듯 소리를 칩니다.
쑨양은 분이 덜 풀린듯 시상대를 내려가며 스콧을 다시 한번 조롱합니다.
▶ 인터뷰 : 쑨양 / 중국 수영선수
- "넌 패자고, 난 승자야."
이 같은 일은 어제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1일, 쑨양이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도 호주의 맥 호튼이 쑨양과의 사진 촬영을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콧과 호튼이 쑨양과의 시상식을 거부한 건 쑨양의 과거 약물 복용 전력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국제수영연맹은 호튼과 스콧에게 '경고'를 내렸지만, 두 사람은 다른 선수와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등 여론의 화살은 쑨양을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