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에 혜성처럼 떠오른 스타가 있습니다.
'예사인볼트'로 불리는 중학교 3학년 양예빈 선수인데요.
또래들보다 압도적인 실력에 앞으로 올림픽 메달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발 총성과 함께 양예빈이 힘차게 트랙을 내딛습니다.
초반부터 폭발적인 페이스로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2위권과 5초 이상 차이를 벌리며 세운 기록은 55초 29.
29년 만에 갈아치운 여자 중등부 최고 기록으로, 이번 대회 200m와 1,600m 혼성계주에 이어 3관왕입니다.
2004년생으로 중학교 3학년, 161cm의 큰 키는 아니지만, 긴 다리에 보폭은 성인 여자선수 수준인 2m에 달합니다.
지난 5월 소년체전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양예빈은 사인 공세를 받는 트랙 위 스타입니다.
▶ 인터뷰 : 양예빈 / 충남 계룡중
- "사인을 진짜로 부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코치님이랑 같이 사인을 만들었어요."
트랙 위에서와 달리 양예빈은 평소엔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평범한 여중생입니다.
▶ 인터뷰 : 양예빈 / 충남 계룡중
- "빅히트(방탄소년단 소속사) 보고 싶어서 어제 코치님이랑 빅히트 건물 주변 돌고 왔어요. 진짜로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
'예사인볼트'의 질주가 한국을 넘어 올림픽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