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돌아온 ‘서교수’ 서건창(30·키움 히어로즈)이 2년 만에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한다.
서건창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키움은 9회말 김민성(31)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로 패했다. 서건창의 타율은 0.299에서 0.295로 떨어졌다.
다만 초반 부진을 딛고 3할 언저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기에 서건창의 타격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건창은 올해 3월 8경기에서 타율 0.233으로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5월 25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려 시즌 타율 0.301로 5월을 마쳤다. 하지만, 6월 타율 0.263으로 떨어졌다. 이후 8월에 복귀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 어느새 팀 내 중고참이 된 서건창이 2년 만에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친 아쉬움을 덜고 올 시즌 반등을 노린다. 사진=옥영화 기자 |
서건창은 최근 여러 부상에 시달려왔다. 건강했던 서건창은 2015시즌 4월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루수 고영민(35)과 충돌해 후방 십자인대 부분파열 부상을 당한 이후 고생하고 있다. 잘한다고 평가받던 2루 수비에서도 십자인대를 다친 이후엔 가끔 불안함을 보인다. 2016시즌과 2017시즌은 각각 139경기, 140경기를 뛰며 건재함을 보였지만, 2018시즌은 시즌 초 정강이뼈 미세 골절로 장기간 이탈했다. 타율 0.340을 기록하긴 했으나 37경기 출장에 그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며 고생했다.
부상 복귀 후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2루수로 나오는 등 수비는 아직 어려운 상태이지만, 타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3일 잠실 LG전에서는 볼넷 하나를 얻는 데 그쳤지만, 복귀 후 8월 한 달 타율 0.313(32타수 10안타)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 고척 두산전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인 조쉬 린드블럼(32)을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을 치기도 했다.
서건창 개인으로서도 올 시즌 반등이 필요하다. 그동안 키움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자리를 비운 사이 송성문(23), 김혜성(20)이 경험을 쌓고 올라왔다. 예전과 달리 확고한 주전을 장담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2012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신인왕을 탄 서건창은 2014시즌 201안타를 치며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팀 내 중고참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영웅군단에서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다. 2016시즌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주장도 역임했을 정도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서간창은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13일 현재 규정타석을 채우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2년 만의 규정타석 타율 3할 도전은 진행 중이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