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음에도 부단한 노력으로 모범이 되는 선수들이 있다. 황인춘(45·디노보)도 그 중 한 명이다.
황인춘은 20세때 처음으로 골프를 접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 28세때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은 뒤 29세인 2003년 코리안투어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7년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2008년에는 ‘제27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그 해 상금순위 5위를 차지했다.
↑ 2019년 디오픈에 출전한 황인춘. 사진=KPGA 제공 |
무너질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마음을 가다듬은 황인춘은 이듬해인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강성훈(32·CJ대한통운), 최민철(31·우성종합건설)과의 연장 승부 끝에 기어코 우승을 차지하며 7년만에 우승트로피를 추가했다.
황인춘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좋지 않은 생각을 계속 해봐야 나한테 도움될 게 없기 때문에 빨리 잊으려 노력했다. 뭐든지 노력없이 되는 것은 없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올 시즌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꿈의 무대’인 ‘디오픈’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일본과 아시안투어 경험은 있지만 유럽에서의 경기는 처음이었던 황인춘은 공동 41위로 선전했다.
황인춘은 “디오픈 출전은 골프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 그 동안은 페어웨이를 지키고 안전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디오픈에 가서 보니 내가 느끼기에 다른 선수들은 정말 과감하게 경기하더라. 과감하게 하니 거리도 많이 나갔다. 러프로 가든지 벙커에 빠지든지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과감하게 경기해야 거리도 나고 트러블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골프는 앞으로 안전한 골프가 아닌 도전적인 골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그저 높게만 생각했던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젊고 유능한 우리 후배 선수들이 충분히 부딪혀 볼 만한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스트레칭과 턱걸이로 체력관리를 하는 황인춘은 다가올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이 29일부터 펼쳐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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