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좋은 과정을 만들고자 했는데 잘 안 풀리니 답답하다.” 한 달 사이 수척해진 공필성(52) 롯데 감독대행의 토로다.
롯데는 20일 문학 SK전에서 0-5로 졌다. 무기력했다. 1회 만루 기회 이외에도 이렇다 할 기회도 없었다. ‘오프너’ 다익손 카드도 실패작이었다.
4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맨 밑에 있다. 최하위 탈출의 기쁨은 잠시였다. 공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조금은 달라진 것 같던’ 롯데는 한 달 만에 다시 추락했다.
↑ 롯데 자이언츠는 공필성 감독대행(사진) 체제로 후반기 일정을 치르고 있다. 20일 현재 8승 12패로 10개 팀 중 성적이 가장 부진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공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후반기 20경기에서 8승 12패를 기록했다. 10개 팀 중 성적이 가장 안 좋다. 뒤집을 힘도 없다. 7회까지 뒤진 경기를 한 번도 역전하지 못했다. 끌려가면 그대로 졌다.
8월 성적은 7승 8패지만 최근 2승 7패로 흐름이 매우 안 좋다. 4연패 동안 득점은 단 6점이었다. SK를 상대로는 27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겪었다.
코칭스태프 논의, 선수 면담을 통해 이리저리 바꿔봐도 한계에 부딪히는 공 감독대행이다. 뾰족한 수가 없다. 선수단 분위기를 바꿔도 ‘실력’이 향상되는 건 아니다. 21일 경기를 앞둔 공 감독대행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선수단이 패배의식에 젖은 건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다. 그렇지만 구단 내 산적한 문제는 여전하고 돌파구가 안 보이니 악순환만 되풀이될 뿐이다.
30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6선발 체제로 잔여 일정을 소화한다.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