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벤투호가 밖으로 나갈 때마다 빠지는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다. 터키 및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떠나는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도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6일 발표한 9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에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6월 A매치와 비교해 이승우,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손준호(전북 현대) 등 5명이 낙마했다.
이승우는 명단 발표 전 열린 볼로냐와 2019-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 결장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강도 높은 훈련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이었다.
↑ 이승우는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제외됐다. 해외 A매치마다 빠지는 이승우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렇지만 이승우의 제외는 놀랍지 않다. 이승우는 벤투호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5경기를 뛰었으나 총 85분 출전에 그쳤다.
베스트11에 포함된 적은 없으며 가장 빠르게 피치를 밟은 시간도 3월 22일 볼리비아전의 후반 18분이었다.
이승우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경쟁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번에 첫 발탁된 이동경(울산 현대)도 측면 공격을 맡을 수 있다. 이동경, 나상호(FC 도쿄) 등 또래 선수들에게도 밀리는 모양새다.
특히 이승우는 공교롭게 ‘국내’ A매치 자원에 가까운 인상을 주고 있다. 벤투 감독 취임 후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마다 빠짐없이 소집됐다.
그러나 ‘해외’ A매치는 다르다. 번번이 이승우의 이름이 빠졌다. 2018년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도 이승우는 선발되지 않았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처럼 개인 요청으로 양해를 구한 게 아니다.
이승우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하지만 애초 예비 명단에 있었다. 대회 직전 나상호가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기회가 주어졌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에 대한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승우 제외와 관련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벤투호 해외 A매치의 이승우 기록
2018년
11월 17일 호주전 : 미소집
11월 20일 우즈베키스탄전 : 미소집
2019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 : 미소집
1월 7
1월 12일 키르기스스탄전 : 결장
1월 16일 중국전 : 결장
1월 22일 바레인전 : 31분 교체 출전(연장 포함)
1월 25일 카타르전 : 6분 교체 출전
9월 5일 조지아전 : 미소집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전 : 미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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