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 4번 1루수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가 됐다. 탬파베이는 9-8로 이겼다.
6-6으로 맞선 7회초 1사 2, 3루에서 크리스 데벤스키를 상대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 최지만은 휴스턴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휴스턴 원정 스윕을 모면하며 시즌 성적 77승 58패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87승 48패. 이날 승리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랭킹 2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게임 차를 유지했다.
접전이었다. 탬파베이는 3회 오스틴 메도우스, 4회 트래비스 다노의 홈런을 앞세워 4-2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잡았다.
탬파베이 마운드는 이 리드를 지킬만큼 튼튼하지 못했다. 4회말 트레버 리처즈가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1, 2루에서 조시 레딕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놓고 1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구원 등판한 채즈 로는 조지 스프링어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했다. 이는 5회 펼쳐질 '볼넷쇼'의 서곡이었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콜린 포쉐는 볼넷만 5개를 허용하며 2실점, 4-5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탬파베이는 가망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최지만의 활약이 있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그레인키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2사 2루에서 다노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6회말 호세 알투베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5-6으로 뒤졌지만, 7회초 3점을 더하며 역전했다. 1사 1, 3루에서 터진 토미 팸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최지만의 2타점 2루타가 큰 힘이 됐다. 7회말 다시 실점했지만, 8회초 한 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 휴스턴에 맞섰다.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이 7회 2사에 구원 등판, 나머지 7개 아웃을 책임져야 할 정도로 절실했다. 9회 에이브러햄 토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어쨌든 경기를 끝냈다. 7명의 투수가 10개의 볼넷을 내줬고 수비가 2개의 실책을 허용했지만, 휴스턴을 잡았다.
9회말 휴스턴의 레딕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은 볼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는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지만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한 데벤스키가 패전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