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앓던 이’가 빠졌다. 알렉시스 산체스(31·인터 밀란)는 올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지 않는다.
인터 밀란은 30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2020년 6월까지다.
산체스의 이탈리아 무대 복귀는 8년 만이다. 그는 2008-09시즌부터 2010-11시즌까지 우디네세에서 활동했다.
↑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좁아진 알렉시스 산체스는 인터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사진=인터밀란 SNS |
인터 밀란의 역대 5번째 칠레 선수다. 그동안 이반 사모라노, 다비드 피사로, 루이스 히메네스, 게리 메델 등 4명만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산체스는 역대 칠레 A매치 최다 출전(130) 및 득점(43)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월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한 산체스는 1년 7개월 만에 떠나게 됐다. 다만 인터 밀란은 1년 후 완전 이적 옵션 포함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였다. 주급만 40만파운드(약 5억9000만원)다. 그러나 맨유 팬에게는 ‘먹튀’였다.
아스날에서 80골(166경기)을 몰아쳤던 산체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5골(45경기)을 넣는데 그쳤다. 부상까지 잦아 출전 횟수도 적었다. 2019-20시즌에는 1경기도 뛰지 않았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산체스 처분에 공을 들였다. 난항을 겪은 끝에 인터 밀란이 임대로 영입했다. 맨유가 산체스의 주급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인터 밀란은 “네라주리 가족을 대표해 산체스를 따뜻하게 환영하며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