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강백호 같은 젊은 선수는 정말 특별한 경우다.” 한 현장 지도자의 표현대로 강백호(20·kt)에게 43일의 공백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강백호는 29일 KBO리그 수원 두산전에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날리며 kt의 11-8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7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kt의 ‘해결사’였다. 3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더니 4-0의 4회 1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쳤다.
↑ kt 위즈 강백호는 29일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7타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의 거센 추격으로 7-6까지 쫓기자, 8회 1사 만루에서 강동연의 140km 속구를 때려 외야 우측 담장을 남겼다. 개인 통산 41번째 홈런을 첫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강백호의 맹타에 힘입어 kt는 61승 2무 61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kt의 5할 승률은 2018년 4월 17일 수원 SK전(10승 10패) 이후 499일 만이다.
6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손바닥이 찢어져 장기 이탈했던 강백호가 돌아온 후 kt도 힘을 내고 있다. 강백호가 1군에 등록된 8일 이후 18경기에서 10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강백호의 방망이도 뜨겁다. 복귀전이었던 8일 잠실 두산전부터 안타를 치더니 타율 0.348(66타수 23안타) 4홈런 17타점 OPS 1.033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타점 3위, OPS 8위, 타율 15위에 이름
강백호의 장타도 터지고 있다. 부상 이전 홈런 8개를 쳤던 강백호는 8월 4개의 홈런을 날렸다. 시즌 월별 최다 홈런이다. 강백호 복귀 후 kt의 타선도 타율 0.284(4위)로 더 짜임새가 갖춰졌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