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김재환(31)의 공백은 잊어도 된다. 두산 베어스가 선두 SK와이번스를 맹추격하는데는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의 불붙은 타격이 절대적이다.
최근 10경기 9승 1패를 달리고 있는 2위 두산은 1위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특히 두산이 상승세를 이루는 데 있어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를 빼놓을 수 없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이 최근 몇 년간 시달렸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완벽하게 끊어냈다. 2일 현재 172안타(1위), 타율 0.347(2위), 출루율 0.409(4위) 등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불방망이가 뜨겁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페르난데스는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기존의 4번타자 김재환(31)의 빈 자리도 완벽히 메웠다. 지난달 27일 잠실 SK전부터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을 기록 중이다. 그 중 장타는 3개(홈런 1개, 2루타 2개)이고 4타점을 쌓아두고 있다. 김재환 부상 이후 첫 4번타자 출전이었던 27일 SK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또한,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200안타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2일 현재 페르난데스는 172개의 안타를 치며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현 추세로라면 198안타가 가능한 페르난데스는 2014년 서건창(30) 이후 5년 만에 ‘시즌 200안타’의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김재환의 공백을 메우는 등 두산은 전반기 막판 침체에 빠졌던 타선이 완벽히 살아났다. 후반기 타율 1위(0.302), 출루율 1위(0.374), OPS 1위(0.809), 장타율 2위(0.435)로 현재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페르난데스뿐만이 아니라 허경민(타율 0.395), 오재일(타율 0
더욱이 김재환도 부상 전까지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이라 부상에서 복귀하면 두산 타선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이제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인 상황이라 두산은 막판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